18년 코엑스 시대 지나 도민친화형 컨벤션센터로

경남 핵심산업 특화한 전시·국제회의 유치
컨벤션도 지역축제 연계한 ‘체류형 관광’
MICE 참가자 대상 ‘온라인 관광’ 마케팅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할 것”

지난달부터 경남관광재단이 창원컨벤션센터(CECO)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도
지난달부터 경남관광재단이 창원컨벤션센터(CECO)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도

“창원컨벤션센터(CECO) 운영 이상 없습니다!”

경남도가 창원컨벤션센터(CECO)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CECO는 지난해까지 18년간 코엑스가 운영해오다, 지난달부터 경남관광재단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 때문에 기존 직원들이 채용되지 않는 등 운영상 차질이 불가피할 거란 우려가 있었다.

도 관계자는 “운영권이 이양된 지 두 달이 지나가는 현재까지 각종 전시행사 접수와 대관 업무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운영을 맡은 재단은 센터 가동률 제고와 수익성 향상을 목표로 국내외 전시·컨벤션의 신규 유치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ECO는 현재 ‘21회 창원국제용접 및 절단기술전’을 비롯해 전시회 63건, 한국원자력학회 추계학술대회 등 대형 컨벤션 16건이 포함된 회의 250회를 유치·확정했다. 뿐만 아니라 지역 소재 대기업 행사, 각종 협회·학회 행사를 추가로 유치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컨벤션 유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도와 재단은 오는 2025년까지 전시·컨벤션 시설의 가동률을 높이고, 운영수지를 흑자로 전환할 목표를 세웠다. 이날 양 기관은 앞으로 경남의 핵심산업인 조선, 우주항공, 방산 분야 전시회와 국제회의를 유치해 ‘경남지역 MICE 플랫폼, CECO’로서 역할을 다할 것을 공표했다.

이밖에 재단은 참가업체, 참가자 대상의 통합적 온라인 관광 홍보 마케팅을 추진하고, CECO 운영본부 직원의 전시·컨벤션 운영 업무 능력 강화 교육을 진행하는 등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컨벤션 유치 시 특색있는 관광상품, 지역축제와 연계하는 등 MICE와 관광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 상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CECO의 공익적 기능 강화를 위해 상설전시장을 청소년과 지역작가를 위한 공간으로 조성한다. 여름에는 야외광장에서 물총축제를, 가을에는 작은 음악회 등 도심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예컨대 마산국화축제 개최 시기에 맞춰 CECO 복도와 광장에 국화를 전시하고, 크리스마스 시즌엔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는 등 CECO를 도민 친화적인 공간으로 변모시킬 복안도 내놨다.

한편 코로나19로 장기간 문을 닫았던 뷔페도 ‘CECO 더 그레이드’로 새단장해 다음달 1일 정식 개장한다. 재단은 뷔페 개장으로 유동 인구가 증가하면 CECO 운영 활성화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희곤 경남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앞으로 창원컨벤션센터의 운영 활성화를 위해 경남만의 차별화된 전시·컨벤션을 지속적으로 발굴·유치할 계획”이라며 “경남의 MICE산업 생태계 구축에 주력해 2024년을 경남관광과 MICE산업 도약의 해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성욱 기자 hot@emic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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