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2일 美 라스베이거스서 개최
32개 기관, 443개사 참여 ‘역대 최다’
AI, 모빌리티, 스마트헬스 등 혁신기업
“해외전시회 확대 운영, 성과 높일 것”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 2024가 지난 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다. 사진출처=CES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 2024가 지난 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다. 사진출처=CES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에 역대 최다 기업이 참여한 ‘통합한국관’이 하루 평균 4000여명의 참관객을 불러모으며 순항했다. 지난 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의 통합한국관은 에어몬(주), ㈜모토모를 비롯해 6개사로부터 800만 달러 규모의 공급계약과 기술제휴 양해각서(MOU)를 현장에서 체결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지난 15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산업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유정열, KOTRA)에 따르면 ‘CES 2024’에 참가한 통합한국관은 국내 기업의 혁신성과 국가관 통합에 따른 브랜드 상승효과로 해외바이어들의 이목을 끌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고경영자 사티아 나델라를 비롯해 글로벌기업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방문했다. 이들은 특히 한국의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스마트헬스 분야의 혁신형 수출 테크기업들에 큰 관심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부분 손 절단 장애인용 로봇 손가락과 같은 휴머노이드형 서비스 로봇을 생산하는 만드로(주), AI 기반 사운드 생성 소프트웨어(이미지, 텍스트를 입력하면 AI가 소리 자동 생성)와 음원분리기술 소프트웨어(실시간 콘텐츠 내 소음 제거)를 개발한 가우디오랩을 비롯해 유해가스를 분해시키는 공기 살균기술로 살균키오스크와 가로등을 개발한 (주)에어몬이 있다.

만드로와 가우디오랩은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했고, 에어몬은 CES 2024 현장에서 미국 G사와 500만 달러 규모의 공급계약 MOU를 체결했다. 

국내 기업의 한 관계자가 통합한국관에서 제품 홍보를 위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부
국내 기업의 한 관계자가 통합한국관에서 제품 홍보를 위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부
산업부는 통합한국관에 하루 4000여명이 다녀갔다고 추산했다. 사진제공=산업부
산업부는 통합한국관에 하루 4000여명이 다녀갔다고 추산했다. 사진제공=산업부
통합한국관은 국내 기업 443개사가 참여해 약 1억2천만 달러 규모의 현장 계약 성과를 올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제공=산업부
통합한국관은 국내 기업 443개사가 참여해 약 1억2천만 달러 규모의 현장 계약 성과를 올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제공=산업부

산업부와 KOTRA는 CES 현장에서 통합한국관 참여기업의 마케팅 활동을 지원했다. 예컨대 1월 10일 KOTRA 주관으로 개최한 ‘K-이노베이션데이’에는 IBM, Walmart, Fedex 등 16개 기업과 국내 기업의 1대1 상담을 주선했다. 해외 벤처캐피탈·바이어 등 100여개 기업이 참석한 네트워킹 만찬에선 수요처 발굴과 기술협력 기회의 장을 열어줬다. 

9~12일 나흘간 펼쳐진 통합한국관 피칭 스테이션에선 참여기업 56개사가 피칭을 했고, 기술시연, 기업설명회(IR)를 통해 현장에서 MOU가 체결될 수 있도록 국내 기술과 제품을 홍보했다.

통합한국관에 참여한 6개 기업은 현장에서 800만 달러 규모의 공급계약과 기술제휴 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KOTRA는 443개사가 참여한 CES 2024 통합한국관에서 약 1억2천만 달러 규모의 현장 계약 성과를 예상하고 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앞으로도 MWC(Mobile World Congress) 등 해외전시회에 통합한국관을 확대 운영해 참여기업들의 성과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정열 KOTRA 사장은 “CES 참가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화상 상담, 유망 바이어 재접촉 등 사후 지원하고, 글로벌 수출마케팅 플랫폼인 해외전시회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해외전시회에 통합한국관을 확대 운영할 것을 약속했다. 사진제공=산업부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해외전시회에 통합한국관을 확대 운영할 것을 약속했다. 사진제공=산업부

한편 CES 2024의 통합한국관은 산업부(코트라), 중기부(창업진흥원), 서울시, 울산시, 강원도, 아주대, 신용보증기금 등 국내 32개 기관에서 443개사가 참여했다.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가 참여기업 제품 중 기술성과 혁신성이 뛰어난 제품에 수여하는 ‘CES 최고혁신상’에 국내 참가기업 11개사(11개 제품)가 수상했다. 정부는 CES 2024 참가를 통해 현장 상담액 4억 달러, 계약 추진액 1억2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성욱 기자 hot@emic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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