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언론공개회에서 관계자들이 윌리엄 터너의 '헤로와 레안드로스의 이별'을 살펴보고 있다. 2023.6.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언론공개회에서 관계자들이 윌리엄 터너의 '헤로와 레안드로스의 이별'을 살펴보고 있다. 2023.6.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이 올해 관람객 수 400만명을 넘기며 연간 역대 최다 관람객을 불러모았다. 이는 2005년 지금 위치로 이전한 이후 최다 관람객 수이자, 기존 최다 관람객 수인 2014년의 353만명보다 13% 증가한 수치다. 박물관은 올해 최다 관람객 수를 경신하면서 용산 이전 후 누적 관람객 수도 54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관람객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배경에는 지난해부터 개최한 기획전시의 연이은 대규모 흥행이 자리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개막한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전은 올해에만 17만명(총 32만명)이 방문했고, 영국 내셔널갤러리 소장 명화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는 총 36만명이 다녀갔다. '거장의 시선'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역대 기획전시 중 네 번째로 많은 관람객 수를 기록한 전시에 이름을 올렸다.

이뿐만 아니라 2021년 연 국보 반가사유상 2점을 나란히 전시한 '사유의 방'과 지난해 말 새롭게 단장한 '청자실'이 대표적인 전시 공간으로 자리 잡으면서 관람객 유입을 이끌었다.

뉴스1에 따르면 외국인 관람객 증가도 두드러진 현상이다. 박물관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 관람객은 약 17만명으로 지난해 7만명 보다 2배 이상, 코로나19 전인 2019년의 13만명 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박물관을 찾아 준 많은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외형적인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박물관이 되도록 앞으로 더욱 내실을 기하겠다"고 했다.

한편, 박물관은 오는 13일 오전 400만번째로 입장한 관람객에게 꽃목걸이와 문화상품을 증정하는 축하행사를 개최한다.

최성욱 기자 hot@emic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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